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시기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공격을 가했다. 해당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는 최소 20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시기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15일 밤부터 이날 이른 아침까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키이우를 공격해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을 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위치한 공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보복이다. 다만 이번 공격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 도중 진행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스뱌토신스키 구에서 9명, 솔로먄스키 구에서 11명이 각각 다쳤다고 전했다. 이들 중 6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키이우에는 화재도 발생했다.

G7 정상회담에 개최국인 캐나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는 우리가 모두 푸틴을 막기 위해 어떤 압력을 가할 수 있는지, 또 그가 전쟁을 멈추도록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무기 구매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이날(16일) 조기 귀국을 결정해 회담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