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 여대생이 카페인을 과다 복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구급차를 기다리다가 숨졌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호주에서 카페인을 과다 복용한 대학생이 구급차를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한 여대생 A씨가 카페인을 과다 복용 후 이상 증세를 느껴 응급구조대에 도움을 구했다. 하지만 구조대를 7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 숨졌다.


A씨는 응급구조대에 "몸이 마비된 것 같고 어지러워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화 상담원은 이를 단순 현기증으로 보고 그를 방치했다. 구급차는 신고 7시간이 지난 새벽 2시쯤 도착했고 결국 여성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씨 혈액에서 위험 수치 카페인이 검출됐다. 사망 당일 그는 200mg 카페인 알약 90정을 배송받았다. 검사관은 "A씨 사망 원인은 카페인 알약 섭취로 판단된다"며 "응급차가 제때 도착했을 때 생존 가능성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카페인 과다 복용은 조기 인지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성인의 카페인 하루 최대 권장량은 400mg이라고 밝혔다. 이는 커피 4잔, 에너지 음료 2캔, 탄산음료 10캔 수준이다. 특히 알약이나 분말 형태 카페인은 함량이 매우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