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시청)가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펜싱협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펜싱 여자 에페 세계랭킹 1위 송세라(32·부산시청)가 2025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송세라는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양징웬(중국)을 15-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이로써 아시아선수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23년 중국 우시 대회에선 은메달, 2024년 쿠웨이트 대회에선 동메달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예선 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한 송세라는 32강에서 바이비마르얌 사바로바(우즈베키스탄), 16강에서는 훙리샹(대만)을 가볍게 꺾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10위이자,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유시한(중국)과 맞붙어 15-1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키리아 압둘라만(싱가포르)을 15-12로 꺾고 결승에 오른 송세라는 금메달을 놓고 양징웬과 대결했다.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송세라는 3라운드부터 상대의 빈틈을 노려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갔다.

양징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송세라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견뎌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5-10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다.

송세라는 경기 직후 "대회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도와주신 회장사 SK텔레콤에 감사드린다"면서 "그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이 없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이 성적을 이어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펜싱 대표팀 윤정현(왼쪽에서 3번째)이 19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핞펜싱협회 제공)

같은 날 열린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윤정현(국군체육부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정현은 지난해 6위를 넘어 아시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올 3월 카이로 월드컵에서 개인 첫 국제대회 메달(동메달)을 딴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정현은 "작년엔 8강에 그쳤지만, 이번엔 한 단계 올라가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단계별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단체전도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