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곧 본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우진엔텍 주가가 강세다.

19일 오후 2시35분 기준 우진엔텍 주가는 전일 대비 2300원(10.09%)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해체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2017년 6월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된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21년 5월 14일 고리 1호기 해체승인을 신청했다.

한수원은 해체승인을 신청하면서 최종해체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서류적합성 검토를 거쳐 2022년 2월부터 3년에 걸쳐 최종해체계획서 심사가 진행됐다.

국내 원전 업계는 고리 1호기 해체에 참여해 실적을 쌓으면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원전 건설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체 시장에서는 아직 경험이 없어서다.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22국에서 원전 214기가 영구정지된 상태다. 이 중 25기가 해체됐다. 영구 정지 상태지만 아직 해체되지 않은 원전이 189기에 달하고 앞으로 영구정지를 앞둔 원전까지 합하면 원전 해체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져 2050년쯤에는 5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우진엔텍이 주목받고 있다. 우진엔텍은 미래 먹거리로 원자력발전소 해체 시장을 제시한 바 있다. 우진엔텍 측은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원전 해체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