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최강희가 과거 아르바이트했던 고깃집에서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최강희가 30년지기 친구 김미자 씨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크로스핏을 마치고 한 고깃집으로 이동했다. 최강희는 식당 앞에 도착하자 "여기 아르바이트했던 곳, 6개월 동안 여기서 설거지했다"고 밝혔다. 식당 전면에는 'MBC 연예대상 신인상 최강희 배우님이 수상소감으로 말한 곳'이라고 적혀있었다. 최강희는 "제가 사정해서 붙여줬다, 제가 '제발 붙여주면 안 돼'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미자 씨는 최강희의 연예 대상 소감에 대해 "제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 저는 되게 센 캐릭터인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희가 우니까 저도 눈물이 났다, 다시 카메라 앞에 선 모습에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희가 행복해 보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강희 또한 눈물을 보이며 "그런 마음이 다 느껴졌다, 사실 거기 돈 벌러 간 것도 있지만 바쁜 생활할 때 친구들한테 연락 못 해도 이 친구는 꾸준히 연락 왔다, 이 친구를 맨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갔다"고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가게 안에는 최강희가 해당 식당에서 처음 일했던 날의 사진을 비롯한 최강희의 사진이 군데군데 붙어있었다. 최강희는 당시 아르바이트했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5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했다, 매일매일 그렇게 설거지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주방에 들어가 김치말이 곤약국수와 달걀찜을 만들어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고깃집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일일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식당 일을 돕기로 했다. 최강희가 다니는 헬스장의 관장을 비롯해 손님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최강희는 뜨거운 공깃밥도 곧잘 푸고 김치찌개와 계란찜도 무리 없이 서빙해 내며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관장이 칭찬하자 최강희는 "잘하는 게 아니라 몸이 기억한다, 하나씩 기억이 솔솔 난다"고 말했다. 갑자기 들어온 김치볶음밥 주문에도 자연스럽게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해냈다. 패널들은 최강희의 능숙한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면서도 "자기 생활에도 적용하면 좋을 텐데, 평상시에는 여유를 즐기는 것 같고 정신 줄 잡으니 딴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사고 치면 안 된다는 게 머릿속에 박혀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자 씨는 "처음에는 연예인이니까 몇 번 나오고 다른 일 하든지 그만한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강희가 너무 열심히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손이 느렸는데 나중에는 강희가 너무 잘하더라, 쉽게 그만두지 않고 약속을 지키고, 강희가 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여배우가 됐는지 알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뒤에도 고무장갑을 끼고 능숙하게 설거지를 해냈다. 그러면서 제이홉을 향해 "(제이홉이) 계획을 클리어할 때 기분 좋으신 것처럼 저는 설거지 클리어할 때 쾌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김미자는 최강희를 칭찬하며 "나중에 우리 할머니 되면 조그마한 식당 하자, 우리가 먹는 밥에다 반찬 좀 더 해서 딱 두 팀만 받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