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NHN링크 공연제작 이사인 한경숙 프로듀서가 케이(K)-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 박천휴(42)와의 인연에 대해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천휴 작가와 NHN링크 공연제작 이사인 한경숙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한경숙 프로듀서는 이날 "박 작가와의 인연은 하늘에서 계획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우란문화재단 트라이아웃(시범공연) 때였다"며 "시범공연을 보고 너무 큰 감명을 받아서 라이선스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 프로듀서는 "감사하게도 당시 제가 소속돼 있던 대명문화공장을 제작사로 선택해 주셔서 한국 초연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오는 10주년 공연도 맡게 돼 책임감과 무게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6년 12월 국내 초연, 2018년 11월 재연을 했는데 초·재연 제작사 모두 대명문화공장이었다. 당시 한경숙 프로듀서는 대명문화공장 콘텐츠사업본부 파트장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각본상·연출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 뮤지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작품은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순항 중으로, 내년 1월 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다. 브로드웨이 공연에 투자한 NHN링크는 현재 '어쩌면 해피엔딩'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0주년 기념 국내 공연의 제작사로 나선다. 10주년 공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5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