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기성용(가운데)/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FC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 스틸러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24일 축구계에 따르면 기성용은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을 추진 중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포항 구단 관계자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K리그에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 서울의 간판스타다.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이후 스완지, 선덜랜드,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거쳐 2020년 초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2020년 여름 친정팀 서울로 복귀한 기서용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김기동 감독 부임한 뒤에는 기성용의 출전 시간이 줄어 들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자, 기성용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팀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포항이 거론되고 있다. 신광훈(38), 백성동(34), 김인성(36), 완델손(36) 등 베테랑들을 잘 활용하는 박태하 감독이 지도하는 포항이 기성용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기성용이 이적한다면 포항은 중원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해외 무대에서 오랜 시간 생활했고, 월드컵에도 3차례 출전하는 등 A매치 110경기를 치르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