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하이키가 Y2K 감성의 여름을 노래한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남을 노래한 이들이 이번에는 제 나이에 맞는 청량함을 입었다.
하이키는 26일 오후 6시 미니 4집 '러브스트럭'(Lovestruck)을 발표한다. 타이틀 곡은 '여름이었다'로, 뜨거운 여름날을 앞두고 꿈 많은 청춘의 느낌을 가득 담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투어 등으로 신보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하이키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들은 "이번 앨범이 우리 하이키의 여름이 되길 바란다, 그만큼 자신 있다"라며 입을 모았다.
다시 한번 대중의 감성을 울릴 '여름 감성송'으로 무장한 하이키. 팀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즌감 넘치는 시원한 무드로 돌아온 이들이 전하는 여름 이야기, 그리고 팀의 성장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타이틀곡 '여름이었다'를 소개해 주세요.
▶ (리이나) 여름이었다는 꿈, 청춘, 사랑 등 가장 빛나는 순간을 여름이라는 계절에 비유한 곡이에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쁜 추억을 노래하고 있고요. 하이키 특유의 감성을 담은 예쁜 가사가 강점이에요.
-'하이키스럽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 (휘서) 노래가 주는 감동, 희망, 위로가 있어요. 밴드 사운드에 퍼포먼스를 얹는 것도 하이키만의 스타일이고요.
▶ (옐) 감정을 건드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위로와 신남, 복합적인 감정들을 자극하는 음악이죠.
-이번 곡은 가볍고 청량한 느낌이에요. 시즌을 겨냥한 변화인가요?
▶ (리이나) 하이키만의 색깔을 고집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고, 리스너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민했어요. 같은 걸 반복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여름과 딱 맞는 타이밍에 '여름이었다'를 준비하게 됐어요.
▶ (옐) 하이키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을 내보고자 했죠.
-히트곡 '건사피장(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이후 부담은 없었나요?
▶ (리이나) 부담보다는 고마운 감정이 커요. 그만큼 또 다른 대표곡으로 사랑받을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뮤직비디오 스타일링이 레트로더라고요?
▶ (서이) 뮤비 자체가 여름의 추억을 회상하는 콘셉트라 레트로한 의상을 입었어요. 키도 크고 소화력이 좋다 보니 여름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레트로 패션을 이해하고 공감한 지점이 있었나요?
▶ (하이키 공통) 집에서 옛날 앨범을 보면 엄마가 입던 옷을 우리가 입고 있더라고요. 진짜 유행은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예전에 김태희 선배님이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했던 뜨개질 머리띠도 기억나고요.
-이번 여름에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 (휘서) 갯벌 체험을 꼭 해보고 싶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그런 자연 속에서의 경험이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학창 시절의 여름은 어땠나요?
▶ (리이나) 남들만큼 여름을 누리진 못했지만, 학교생활에 집중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그 감정들이 이번 앨범 작업에도 잘 녹아든 것 같아요.
▶ (서이) 데뷔 전에는 버킷리스트가 단순했어요. 지금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아져서 더 큰 목표들을 세우게 되네요.

-최근 지운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 (리이나) 팬 콘서트를 했을 때 하나 지운 것 같아요. 이제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게 목표예요.
▶ (옐) 코첼라 같은 큰 무대에 서고 싶어요.
▶ (휘서) 서울에서 더 큰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하이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서이) 많은 분이 우리의 노래, 가사에서 위로받는다고 하세요. 그래서 팬이 됐다는 분도 많고요.
▶ (옐) 키도 크고, 라이브도 잘한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세요.
▶ (휘서) 무대 아래에서의 자연스러운 우리 모습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데뷔 4년 차, 팀으로서의 목표는요?
▶ (서이) 이제서야 실감이 나요. 셋리스트에서 고를 수 있는 곡이 많아졌거든요. '건사피장'을 뛰어넘을 대표곡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 곡이 그런 곡이 될 수 있을까요?
▶ (서이) 확신이 있어요. 잘될 거라는 마음이 커요.
▶ (휘서) 열심히 한 만큼 결과에 기대가 돼요.
-하이키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휘서) 향수처럼 기억에 남는 음악이요. 감동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어요.
▶ (서이) 여러 번 들을수록 공감이 깊어지는 가사, 그런 감정들을 담고 싶어요.
-올여름, 많은 걸그룹이 컴백했어요. 경쟁이 신경 쓰이나요?
▶ (리이나) 경쟁은 피할 수 없으니, 모니터링은 해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소신 있게 가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 (옐) 이번엔 퍼포먼스적으로도 자신이 있어요. 하이키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향후 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 (리이나) 남은 반년은 앨범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연말까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있어요.
▶ (옐) 하이키 하면 시원하고 뜨겁고, 다채로운 색깔과 에너지 넘치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 (휘서) 듣는 분들이 우리 음악을 통해 예쁜 추억을 떠올리면 좋겠어요.
▶ (리이나) 하이키의 여름이 지금이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