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주전 미드필더 강상윤(21)이 홍명보호에 소집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올 시즌 강상윤이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떠올린다면 그의 승선은 당연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대한축구협회는 "EAFF의 결정으로 7월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면서 "기존에 발표된 23명 명단에 3명을 추가한다. 강상윤을 비롯해 모재현(강원), 주민규(대전)가 추가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강상윤은 지난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팀의 준결승 진출에 기여하는 등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A대표팀의 부름은 처음이다. 더불어 강상윤은 이번에 발탁된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린 막내다.
올 시즌 강상윤의 활약을 돌아보면 그의 합류는 이상하지 않다.
지난해 수원FC로 임대를 떠나 29경기에 출전, 3골 2도움을 올린 강상윤은 기대감을 받으며 전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강상윤은 올해 초반 후반 교체 멤버로만 출전 기회를 잡았다.
포옛 감독은 꾸준히 강상윤을 지켜본 뒤 선발로 내세우며 중원의 한 자리를 맡겼다. 강상윤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전북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또한 공격 진영에서 순간적으로 발휘하는 재치 넘치는 패스와 슈팅 등은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상윤이 꾸준한 활약 속에 전북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선두를 달리며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넘보게 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강상윤에 대해 "한국 축구의 상징이었던 박지성(은퇴)과 전북이 자랑하는 이재성(마인츠)의 장점만 쏙 빼닮았다. 현역 시절 박지성의 장점이었던 수비 기여, 활동량에 이재성 특유의 공격 센스와 영리한 움직임 등을 모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상윤의 발탁을 지켜본 한 축구계 관계자는 "올 시즌 강상윤의 경기력을 떠올리면 A대표팀 발탁은 절대 놀랍지 않다"면서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대표팀에서 유지하고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보인다면 대표팀의 호출을 지속해서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전북에서 활약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강상윤이 대표팀에서도 눈도장을 찍는다면 대표팀의 2선과 중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홍명보호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 넣어 팀이 발전하는 데 더욱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