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가 올시즌 최고의 투구로 3승을 챙겼다. 사진은 에인절스에서 활약 중인 기쿠치의 모습. /사진=로이터

기쿠치 유세이(LA에인절스)가 완벽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기쿠치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 12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ML) 데뷔 7년 차를 맞은 기쿠치는 역대 모든 시즌 중 가장 페이스가 좋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올시즌 최다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3.01에서 2.79까지 대폭 낮췄다.

1회 야수들의 실책으로 두 점을 내준 기쿠치는 2회부터 7회까지 1피안타 11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보스턴 타선은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공략에 실패하며 애를 먹었다. 기쿠치는 12개의 탈삼진 중 6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내며 타이밍을 뺏는 투구를 선보였다.

에인절스는 4회 터진 조 아델과 트래비스 다노의 두 타자 연속 홈런, 5회 터진 연속 안타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도 5회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한 점을 보탰다.


승리 팀 에인절스는 40승 40패로 5할 승률에 진입했고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를 탈환했다. 반면 보스턴은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 스윕패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보스턴은 올시즌 40승 42패로 AL 동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