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연이어 드라마 히트작을 내고 '천만영화' 기록까지 필모그래피에 추가한 배우 이도현이 '그랜드 갤럭시 호텔'로 30대를 연다.
이도현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배우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단역으로 시작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더욱 비중을 늘렸다. '호텔 델루나'에서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의 판타지 서사를 맡아 아이유와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여전히 많은 시청자에게 회자되는 고청명이 그의 인생캐릭터 중 하나로 불리는 이유다.
이후 '18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멜랑꼴리아'로 연이어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이도현의 이름을 알렸다. 코미디 장르, 시대극 멜로, 판타지물, 멜로까지 장르를 불문한 선택은 이도현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 임지연 등 강렬한 아우라의 선배 배우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스위트홈'의 시즌2 시즌3까지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꾸려왔다.
군복무 중 공개된 영화 데뷔작 '파묘' 역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이도현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 그는 '파묘'를 통해 데뷔작이 천만영화가 되는 기쁨을 누렸으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대의 '열일' 행보는 그를 가장 주목받는 20대 남자 배우로 만들었다. 지난 5월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기 수많은 작품이 이도현에게 향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도현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신작 '그랜드 갤럭시 호텔' 출연을 결정했다. 홍자매는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환혼' 등 히트작을 선보인 작가이며, 이도현과는 '호텔 델루나'로 인연을 맺었다.
스타작가 홍자매의 '신작'으로 알려지며 방송가의 궁금증을 끌어 올렸던 이 작품은, 사신들이 뽑은 전세계 위령호텔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수십년간 놓치지 않은 호텔의 사장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판타지 장르 드라마다.
캐스팅 과정에서 여러 청춘배우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최종적으로 이도현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얼굴을 알린 신시아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도현은 사장이 실종된 호텔에 미스터리하게 들어온 새 사장 은하 역을 맡았으며, 신시아는 새 사장이 나타나 인생이 꼬여버린 호텔리어 고상순 역을 연기한다.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전 요소다.
많은 남자 배우들이 군 생활을 배우인생의 전 터닝포인트라고 밝히기도. 20대에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 군생활까지 마무리한 이도현의 30대는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