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박찬형(23)이 데뷔 이후 4연타석 안타로 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찬형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전민재를 내세웠는데, 전민재는 2회초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허용했다. 최근 들어 실책이 잦아진 전민재를 김태형 감독은 2회말 첫 타석에 앞서 교체했다.
이에 박찬형이 전민재의 8번 타순에 대타로 들어섰는데, 박찬형은 KT 고영표의 초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찬형의 데뷔 첫 홈런으로 롯데는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3회초 3실점 하며 3-5로 역전당했고, 3회말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찬형은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결정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박찬형은 이 안타로 데뷔 이후 4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렸고,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또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데뷔 이후 4연타석 안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다. 박찬형에 앞서 1993년 김종성(OB), 1997년 한익희(쌍방울)이 기록한 바 있다.
박찬형은 신기록 달성엔 실패했다. 그는 4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엔 KT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투좌타 내야수인 박찬형은 배재고를 졸업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이후 병역을 마친 뒤 연천 미라클, 화성 코리요 등의 독립 구단에서 뛰다 올 시즌 롯데와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최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된 그는 1군에 올라와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롯데는 3회 박찬형의 동점타 이후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의 추가 적시타를 묶어 8-5로 역전했다. 5회 한 점을 내준 롯데는 8-6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