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싸이가 시원한 물대포와 함께 '흠뻑쇼 2025' 포문을 열었다.
싸이는 28일 오후 6시께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SUMMERSWAG) 2025' 첫날 공연을 개최하고, 3만 명 관객과 4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이수지와 함께 촬영한 영상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싸이는 '챔피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예술이야'를 부르며 무대를 누빈 싸이는 거듭 함성을 유도했다.


싸이는 "저는 올해로 데뷔 25년째를 맞이한 싸이"라며 인사한 뒤, "노래가 끝났을 때 함성이 앙코르의 길이와 같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예술이야' 끝나고, 폭발적이지만 짧은소리는 제가 오늘 준비한 걸 다 못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더라, 소리 질러달라"고 외쳤다. '낙원', '흔들어주세요', '라이트 나우'를 부른 싸이는 " 투어의 첫 단추인데 대박이다"라고 감격해했다.

가수 싸이와 블랙핑크 로제(오른쪽)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가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는 이어 '감동이야' '아이 러브 잇'을 부른 뒤, 로제의 곡 '아파트'(APT.)가 흘러나왔고 로제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싸이와 '아파트'를 부른 로제는 솔로곡 '톡시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댄스 올 나이트'(dance all night)를 열창했다.
"2부를 시작한다"고 외친 싸이는 '위 아 더 원', '오늘밤새', '어땠을까', '나팔바지'에 이어 '아버지' '대디'까지 노래를 부르며 공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어진 게스트는 지드래곤이었다. '파워', '홈 스위트 홈'을 연달아 부른 그는 "'흠뻑쇼'가 두 번째더라"며 "12년 전에 왔었고 많은 분이 든든하게 오늘 이 자리까지 함께할 줄 몰랐는데 정식으로 반갑다는 인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레용'과 '삐딱하게'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빅뱅 지드래곤이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싸이는 이어 '젠틀맨', '밤이 깊었네', '뉴페이스'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고 '흰수염고래'로 가창력을 뽐냈다. 다시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나선 싸이는 '연예인'으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가 이어졌다. '바람났어' '쏘리쏘리' '노바디' '내가 제일 잘나가' '티어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을 댄스 메들리로 쉼 없이 선보였다. 또 '기댈곳'을 부른 싸이는 "더 뛸 수 있냐'며 '나는 나비' '낭만고양이' '아파트'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승리를 위하여'와 '댓 댓'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연이어 부르며 명실상부 라이브 실력을 다시금 뽐냈다.

싸이는 끝으로 "오늘이 역대 '흠뻑쇼' 중에 부상자가 가장 없었던 공연"이라며 "인천 1회차 공연의 시민 의식에, 여러분 스스로 박수를 쳐달라, 너무 멋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가수 싸이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가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싸이는 이날 '흠뻑쇼'를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 광주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6회에 걸쳐 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