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의 정체가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이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행 후 사망한 피의자가 피해자들과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으로 파악됐다.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피의자와 피해자는 같은 건물에 살고 있었다"면서도 "피해자들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와 평상시 안면이 있거나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해당 건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다"며 "피해자들은 왜 그런 피해를 봤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피의자가 사망한 상황에서 수사 여부에 대해선 "필요한 수사는 할 생각이다.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더라도 피해 발생 경위와 진행 경위 등 자료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신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옥상 수색을 위해 경찰이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피의자가 투신한 걸로 보인다. (경찰이) 피의자와 대면해서 대화하거나 대치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층간소음 등 문제가 있었는지) 저희도 아직 확인이 안 된다. (유서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저녁 8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에서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30대 남성이 각각 어깨와 발목에 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빌라 옥상에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피해자들이 살고 있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같은 날 저녁 8시56분 "편의점에서 칼에 찔린 남성이 신고해달라고 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피해자들은 공격당한 후 인근 편의점에서 시민들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