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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정당 설립 움직임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대통령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을 만나 머스크를 언급하며 "제3당을 만드는 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창당은 혼란만 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머스크)는 자기 맘대로 즐길 수 있지만 나는 그게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6일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어제(5일) 머스크의 신당 발표를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머스크가 정치가 아니라 사업 활동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와 정부 지출안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메가법안)을 지지한 의회를 비난하며 지난 5일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메가법안을 지지한 공화당 의석 일부를 빼앗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대선에 수백만달러를 지원했고 트럼프 행정부 초기 특별공무원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예산 삭감에 나섰다. 그러나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담긴 메가법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며 관계가 틀어졌고 머스크는 지난 5월 행정부에서 물러났다. 메가법안은 세금을 줄이고 국방·국경 안보에 지출을 늘리는 예산안으로 지난주 상·하원을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