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시우(30)가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 오픈 마지막 티켓 획득에 나선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전초전'이다. 이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 랭커들이 참가해 우승 경쟁을 할 뿐만 아니라 현지 환경과 샷 감각 점검에 나선다.

이미 디 오픈 출전을 확정한 임성재(27), 안병훈(34), 김주형(23)도 출격한다.

아직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김시우는 이들과 조금은 다른 목적을 갖고 대회에 나선다.


디 오픈에는 전년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상위 30위,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도 출전권을 갖게된다.

이번 대회는 디 오픈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인데,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을 제외한 상위 3명이 디 오픈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권 3장 중 1장을 노린다.

최근 김시우의 경기력을 떠올리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다. 김시우는 올 시즌 투어에서 톱10에 두 차례 진입하며 페덱스컵 랭킹 40위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7일에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5위 그룹에 단 1타 뒤져 공동 11위를 마크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시우가 직전 대회에서 보여준 샷 감각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진입과 함께 디 오픈 출전권 획득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023년 안병훈도 제네시스 스코티시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는데, 김시우가 2년 만에 도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환(34), 조우영(24), 김홍택(32)도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KPGA 투어 몫으로 나온 3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