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과 단장을 동반 해임한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미겔 카이로 벤치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워싱턴은 지난 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패한 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워싱턴은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감독과 단장을 모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 마크 러너 워싱턴 구단주는 "지금은 구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새로운 에너지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석 부사장 겸 부단장인 마이크 드바톨로를 임시 단장으로 선임한 워싱턴은 하루 뒤인 8일 카이로 벤치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히며 새출발에 나섰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7시즌 동안 MLB 9개 팀에서 뛰었던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이로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벤치코치였던 2022년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토니 라 루사 전 감독을 대신해 임시 감독을 역임했던 카이로 코치는 지난해부터 활동한 워싱턴에서 커리어 두 번째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한편 최근 3연패를 당한 워싱턴은 올 시즌 37승 53패, 승률 0.41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