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둔 조성환 감독대행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조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5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3-4로 추격하던 7회말 유격수 박계범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투런포와 박계범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케이브는 9회초 쐐기 솔로포까지 터뜨려 3연승을 자축했다.
조 감독대행은 지난달 2일 이승엽 전 감독의 사퇴로 두산 선수단을 이끌었는데, 3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감독대행 체제 후 성적은 12승 16패.
경기 후 조 감독대행은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6일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8회 빅이닝을 만들어 낸 것이 큰 소득"이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 입단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케이브에 대 대해서는 "오늘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동점 홈런과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 감독대행은 "교체 출전한 박계범이 수비에서 실책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타격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각 3안타, 2안타를 때린) 김재환과 오명진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불펜 싸움에서 롯데를 압도했다. 박정수와 박신지, 박치국, 김택연이 이어 던지며 4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조 감독대행은 "불펜 투수들 모두 제 몫을 다했다. 6회부터 9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버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