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이 지난 7일 열린 '2025 빅(BIG) 바이오헬스 포럼'에서 "2027년 가동 예정인 중입자치료기 외에도 다양한 암 치료에 대응하기 위해 양성자치료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9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열린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의료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이 '방사선의학의 활용과 암 치료 허브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 원장은 "방사선 치료는 날로 발전하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부산 지역 내 초고가 치료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고품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성자치료기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대윤 퓨처캠 대표는 "부산 기장은 방사선의과학단지 내 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어서 신약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오송·대구처럼 국가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다면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부산 기장에 정착해 신약을 빠르게 환자에게 적용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나선 강대희 정책고문(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부산을 암 특화도시로!'를 주제로 "부산은 암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각각 남성 1위, 여성 2위를 기록한 지역"이라며 "부산의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통합하고 바이오마커 연구 등 미래 정밀의료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빠르게 임상 적용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부산의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들이 공유됐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산·학·연·병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방사성의약품 생산·방사선치료·첨단재생의료를 핵심 축으로 '암 특화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