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수가 8일(현지시간) 열린 아시아주니어 역도 선수권 여자 77㎏급에서 3관왕을 달성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희수(18·경북체고)가 2025 아시아주니어 역도선수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전희수는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77㎏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28㎏으로 합계 230㎏을 달성했다.


전희수는 2위 굴쇼다크혼 다다미르자에프(카자흐스탄·인상 96㎏, 용상 122㎏, 합계 218㎏)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국제역도연맹과 아시아역도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인상, 용상, 합계 부문 각각에 모두 메달이 걸려 있다.

전희수는 역도 국가대표를 지낸 전상균과 오윤진 부부의 딸이다.


아버지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이다.

당시 전상균은 합계 436㎏을 들어올리며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위였던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뒤늦게 메달을 받았다.

전상균은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자신의 동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스러워했다.

전희수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 역도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 주니어 선수권 2위, 올해 세계 주니어 선수권 3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 1위 등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아시아유소년선수권에선 여자 77㎏급의 김한결(17·고양역도연맹)은 인상 93㎏, 용상 113㎏, 합계 206㎏을 기록해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같은 대회 남자 94㎏급에 출전한 김민근(16·경남체고)은 용상에서 177㎏을 들어올려 동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