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나섰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윌리엄 쿠에바스(35)와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KT 관계자는 9일 "현재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테스트 등 절차가 완료되고 계약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 외인이 영입되면 기존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작별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째 함께 하는 '장수 외인'이다.


입단 첫 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 시즌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21년엔 정규시즌 1위를 가리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와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22년엔 부상으로 2경기만 뛰고 팀을 떠났는데, 2023년 다시 대체 외인으로 복귀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그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눈부신 활약으로 KT의 대약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쿠에바스는 점차 예전의 위력을 잃어갔다.

지난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에 그친 데 이어, 올 시즌엔 전반기 18경기에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한 경기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일이 잦아졌다.

타 구단이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 제임스 네일(KIA) 등 '특급 외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부진은 아쉬웠다.

KT는 또 다른 외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도 탄탄한 팀이다.

여기에 쿠에바스의 공백을 메울 새 외인이 합류하면 후반기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