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극단 산울림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故) 임영웅(1934~2024)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소극장 산울림 개관 4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산울림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대표작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1969년 임영웅 연출로 처음 소개됐다. 이후 50년 동안 약 1500회의 공연을 통해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0년 극단 산울림 창단, 1985년 소극장 산울림 개관과도 함께한, 산울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심재찬 연출을 비롯해 무대 박동우, 조명 김종호, 의상 최원 등 산울림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블라디미르' 역은 이호성, '에스트라공' 역은 박상종이 맡는다. '포조' 역에는 정나진, '럭키' 역엔 문성복, '소년' 역에는 문다원이 낙점됐다.

극단 산울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임영웅 연출가의 해석을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라며 "고인이 생전에 남긴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에 대한 세부 내용을 기록해 둔 연출 노트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 '고도를기다리며' 캐스팅 이미지(극단 산울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