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는 손흥민(토트넘 SNS)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홍콩에서 활짝 웃으며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겼다. 끊이지 않는 이적설로 입지가 전과 같진 않으나, 손흥민은 여전히 '센터'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홍콩 카이탁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친선 경기에서 전반 45분 터진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투입, 약 12분을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경기는 프리시즌 단판 경기였지만 홍콩 투어 측은 승자 토트넘을 위해 작은 시상식을 열어줬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경기장 아나운서가 손흥민을 외쳤고,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가운데로 두고 모여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했을 당시처럼 뒤로 돌아 선수들을 바라본 뒤,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는 손흥민(가운데)ⓒ AFP=뉴스1

UEL과 비교하면 작은 권위의 조촐한 트로피였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UEL 우승 여운을 즐기며 활짝 웃었다.

계약 기간을 11개월 남긴 손흥민은 새 시즌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주장직 역시 당연히 미정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팀 주장이자 핵심으로서 동료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실제 카메라를 들고 동료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장난을 치면서 활짝 웃었다.

지난 UEL 우승 당시 임대 이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양민혁도 이날은 단상 위에서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을 SNS에 올리며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제 우승이 익숙해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토트넘은 1일 오후 3시 45분 방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