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첫날 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9언더파 61타로 선두에 오른 조엘 데이먼(미국)과는 3타차다.
그는 올 시즌 톱10 진입이 세 번에 그쳤고, 지난주 3M 오픈을 포함해 최근 7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긴 시간 어려움을 겪었는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임성재는 이날 중반까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13번 홀(파4) 버디로 흐름을 바꿨다. 이후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고 이후 '가을 시리즈'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는 윈덤 챔피언십까지 합산된 페덱스컵 포인트를 기준으로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자리한 임성재는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23)은 1라운드를 마친 154명 중 공동 140위(3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페덱스컵 랭킹 89위에 머물러 있는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대회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샷 난조를 보였다.
안병훈(34)은 공동 64위(2언더파), 김시우(30)는 공동 89위(1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