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LAS '고구마밭 그 랩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예술지원사업' 선정작들이 여름방학 동안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8일부터 9월 4일까지 음악극부터 무용 전시, 가족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아르코꿈밭극장서 만나는 어린이·청소년극


먼저 작은극장 에이치(H)는 청소년 오브제극 '우리의 빨강'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월경을 중심으로 여성의 삶에 나타나는 다양한 '빨강'을 오브제, 영상, 라이브 음악 등 여러 가지 연극적 언어로 풀어낸다. 몸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커가는 시기인 청소년기,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언어로 그 고민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다.

창작집단 라스(LAS)는 음악극 '고구마밭 그 랩터'(14~17일)를 선보인다. 도마뱀에 푹 빠진 아들의 모습을 모티프로 창작된 작품으로, 국악과 서양악이 어우러진 음악 속에서 도마뱀의 잘려 나간 꼬리를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를 그린다.

극단21은 오브제텔링극 '나무 쏙 이웃집'(21~24일)을 공연한다. 서로 다른 성격과 생활방식을 가진 동물 친구들이 한 나무 아래 모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전한다.


작은극장H가 선보이는 '우리의 빨강'(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도서관·지역 공연장으로 확장된 예술 무대

연극 외에도 무용 전시, 가족 오페라 등도 도서관, 지역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댄스리서치앤프랙티스랩은 무용 전시 '키즈도서관, 춤추는 기호여행'을 오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송파도서관 내 갤러리에서 상설 전시한다. '무보'(Dance Notation)를 활용해 춤을 보고, 읽고, 쓰는 체험을 제공한다.

영아츠컴퍼니는 오는 2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판타지 가족 오페라 '신비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 한글 창제와 권력의 갈등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오페라로 풀어냈다.

아르코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선정작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작품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꿈꾸고, 어른들은 잊고 있던 감수성을 다시 꺼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타지 가족오페라 '신비한 시간여행' 포스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