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어진(24)과 김리안(26), 최민경(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서어진은 1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 &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날 경기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서어진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돼 전날 21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리안도 이날 6언더파로 활약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를 마크, 10계단을 끌어올려 공동 선두가 됐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순위가 높았던 최민경은 이틀 연속 5언더파를 기록, 역시 중간합계 10언더파가 돼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ㅇ
서어진, 김리안, 최민경은 셋 다 아직 KLPGA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서어진은 이번이 111번째, 김리안은 110번째 대회이고, KLPG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최민경은 무려 248번째 우승 도전이다.

최민경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시드를 잃지 않고 활동 중이다.
그러나 우승의 감격은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로 활약했으나 이후 순위가 밀려 공동 7위로 마친 바 있다. 최민경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서어진도 같은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것이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리안의 경우 서어진, 최민경과 비교해도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그는 이전까지 출전한 109개 대회에서 '톱10'이 단 3번뿐이었다. 마지막 톱10은 2021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5위였다.
올 시즌도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고, E1 채리티 오픈(공동 40위)에서 유일하게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선두그룹의 뒤를 송가은, 최은우, 고지원이 한 타 뒤진 공동 4위로 바짝 쫓고 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올 시즌 KLPGA투어 최강자 이예원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11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