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가운데, 작곡가 겸 가창자인 이재(33·EJAE)가 소감을 밝혔다.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곡 '골든'은 한국계 미국인들은 이재, 오드리 누나(AUDER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불렀다.
이 중 '골든'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한 이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I have no words… Just tears. Thank you to everyone for the love"(할 말이 없다, 눈물만 난다,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한국어로 "한국에서도 이렇게 사랑 많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1년 12월생인 이재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출신으로 알려졌다. 약 10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아쉽게 가수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EXID 정규 1집에 수록된 하니 솔로곡 '헬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곡 활동에 나섰다. 그는 레드벨벳의 '싸이코'를 비롯해 에스파 '드라마' 아마겟돈', 트와이스, 엔믹스, 카드, 림킴, 피프티 피프티, 르세라핌 등 다양한 K팝 그룹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활동을 펼쳐왔다.
당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작곡가로 참여했는데, 매기 강 감독이 그의 데모 보컬에 반해 주인공 루미의 노래 목소리로 전격 캐스팅했다.
이재는 한국 영화계의 레전드인 원로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미국 빌보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예고 기사 등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8월 1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직전 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K팝계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아이디오(IDO), 투포(24), 이재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골든'은 K팝과 관련된 노래 중에서는 9번째로 '핫 100' 정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골든'은 지난 2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일~7일 자) 1위에 오른 바 있다.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이었다.
이로써 '골든'은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차트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