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일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동북아시아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일본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해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은 파트너사인 오노약품공업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의 뇌전증 환자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30%는 기존 항경련제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NDA 제출은 일본 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본격적인 입지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NDA 제출의 바탕이 된 임상 3상은 한국, 중국, 일본 성인 부분 발작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SK바이오팜의 중국과 한국 파트너사는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초 NDA를 제출했으며 이번 오노약품공업의 일본 NDA 제출로 동북아 3개국 모두에서 상업화 절차에 돌입했다.

오노약품공업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R&D(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이다. 항암·면역·신경계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10월 오노약품공업과 일본 내 세노바메이트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허가 신청·승인 마일스톤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세일즈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과 기술 수출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25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했다. 현재는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적응증 확장을 위해 진행한 청소년 및 성인 대상 전신 발작에 대한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임상 세부 결과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2025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일본은 미국에 이어 단일 국가로서 세계 뇌전증 시장 2위에 해당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이번 NDA 제출로 세노바메이트가 한·중·일 3개국 모두에서 상업화 절차에 돌입한 것은 아시아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