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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한낮에도 잠이 쏟아져 고민이다. 전날 밤 장시간 숙면했음에도 한낮에 잠이 오는 걸 참을 수 없다. 꾸벅꾸벅 조느라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 A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수면과다증을 진단받았다.
1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수면과다증은 낮 동안 피로 혹은 졸음으로 인해 활동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과도한 주간 졸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면과다증이 있다면 장시간 잠을 잔 후에도 한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낄 수 있다.
수면과다증은 별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수면과다증과 다른 질환이나 약물 등으로 유발된 이차성 수면과다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른 명백한 원인이 없고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일차성 수면과다증으로 진단한다. 이차성 수면과다증의 경우 흔한 원인으로 수면 무호흡증, 파킨슨병, 신장 기능 부전 및 만성 피로 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하수체 저하증, 두부 손상 등이 꼽힌다.
수면과다증은 낮 동안 갑작스러운 수면 발작을 일으키는 기면증과는 다르다. 수면과다증이 있는 사람들은 낮에 제어할 수 없이 갑자기 잠에 빠지곤 하는 기면증 환자와는 달리 스스로 깨어있을 수 있지만 피로감을 느낀다.
충분치 못한 수면시간으로 인한 수면과다증은 수면 시간을 적정하게 늘려 치료할 수 있다. 수면시간이 충분한데도 수면과다증이 이어질 경우 모다피닐, 메틸페니데이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수면과다증 예방법은 따로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절한 수면시간 및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수면·각성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혹은 물질(음주, 수면제, 각성제, 카페인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