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가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했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26·KT 위즈)가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인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자사 SNS에 강백호와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한국의 야구 스타 강백호를 우리 팀에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라곤 스포츠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북미 프로스포츠 선수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글로벌 에이전시다.

2018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스타 플레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소속돼 있기도 하다.

강백호는 국내 매니지먼트사를 따로 둔 가운데 파라곤 스포츠와 계약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LA 다저스) 등도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캡처)

강백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군 복무도 해결했다.

다만 해외 에이전시와의 계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2021시즌을 앞두고 스콧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만족할 만한 제의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강백호의 경우 아직 20대 중후반의 어린 나이에 장타 능력을 갖췄고 지난해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어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2022시즌 이후로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도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올 시즌도 한 차례 부상으로 빠졌던 강백호는 현재까지 62경기에 출전해 0.255의 타율과 10홈런 39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전 경기에 출전해 0.289의 타율과 26홈런 96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일단 강백호로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즌 후 국내 외 팀들의 제안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