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
1.4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케플러가 9개월의 공백을 깨고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사한다. 러블리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선보여왔던 이들은 악동스러운 모습에 카리스마를 더해 한층 성장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19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7집 '버블 검'(BUBBLE GUM)은 승부욕 넘치는 악동스러운 소녀들로 무장한 케플러의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다. 팀의 장점인 힘 있는 퍼포먼스와 중독성 강한 보이스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를 트랙마다 녹여냈다.
동명의 타이틀 곡은 강렬한 비트 위에 유려하고 다이내믹한 보컬 레인지가 인상적인 하우스 기반의 EDM 팝 댄스곡이다. 불편한 시선들을 비웃는 듯 한입에 모든 걸 삼켜버리겠다는 가사가 돋보인다.
2021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2022년 정식 데뷔한 케플러는 이제 활동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재계약과 함께 7인조로 개편한 이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2막을 써내려 가는 케플러를 뉴스1이 만났다.
-9개월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김채현) 한국 앨범은 9개월이지만, 그간 일본 앨범을 내고 여러 국가를 다녔다. 그러면서 우리가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다는 걸 느껴서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더라. 좀 더 강력한 무기를 담아서 컴백하게 됐으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
-이전에 보여준 모습과 달리, 콘셉트 변화가 두드러진다.
▶(최유진) 이번 콘셉트 주제가 러블리함 속에 승부욕이 담겨 있는 거다. 케플러가 보기엔 러블리해 보여도 그 속에 승부욕이 넘치고, 앞으로 나가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신보를 통해 이런 모습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김채현) 한국 앨범에서 이렇게까지 센 콘셉트는 처음인데, 팬분들이 강한 퍼포먼스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이번 앨범에 녹여냈다.
-타이틀 '버블 검'을 처음 들었을 때 어땠나.
▶(샤오팅) 데모 들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그땐 '버블 검'과 다른 곡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는데, 난 '버블 검' 파였다. 처음 들었을 때 중독성 있었고, 잘 표현할 수 있겠더라. 또 새로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잘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휴닝바히에) 타이틀이 이전 곡에 비해 비트가 약간 느리다고 생각해서 다른 곡이 더 좋았다. 그런데 듣다 보니 반복되는 구간이 귀에 맴돌고, 나도 중독성이 생겨서 활동이 기대되더라. 그리고 데모곡 두 개를 언니와 오빠(휴닝 카이)에게 들려줬는데, 둘 다 '버블 검'이 대중들이 좋아할 곡이고 케플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해줬다.
-이번 콘셉트처럼 가장 상반된 매력이 있는 멤버가 누구인가.
▶(김채현) 하하. 아마 공통적으로 (히)카루를 생각할 것 같다. 악동과 가장 잘 어울린다. 무대 위에서 표정 연기도 잘하고 랩도 잘하는 멤버인데, 밑에 내려오면 악동처럼 장난도 많이 치고, 애교도 많다. 이번 앨범에 '찰떡'이다.
▶(히카루) 기분 좋다.(웃음) 지금까지 한국에서 컴백할 때마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사실 이번 콘셉트가 딱 하고 싶었던 거다. 단단하고 승부욕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한국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버블 검'을 들었을 때 '나랑 찰떡인데' 생각했다. 그리고 나 말고도 멤버들 모두 너무 잘 어울려서 이번 앨범이 잘될 것 같다. 이때까지 타이틀곡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다만 멤버 서영은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는데 아쉽겠다.
▶(김채현) 앨범 초기 단계에서 같이 준비 했는데 못 하게 되어서 안타깝다. 영은이도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영은이는 회복하려고 힘쓰고 있고, 우리도 준비하면서 영은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김다연) 영은이가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 됐고, '빈자리가 느껴지면 어떡하지' 걱정도 돼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케플러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와다다'가 잘 된 만큼 그 이후 부담감도 클 것 같다.
▶(최유진) 맞다. 그렇지만 그거에 너무 신경 쓰면 지금 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한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블 검'에 집중하려고 한다.
▶(히카루) '와다다' 때 많이 사랑을 받아서 그걸 넘는 게 매번 목표다. 그래도 대표곡이 하나라도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그걸 목표로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N인터뷰】 ②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