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케플러가 9개월의 공백을 깨고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사한다. 러블리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선보여왔던 이들은 악동스러운 모습에 카리스마를 더해 한층 성장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19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7집 '버블 검'(BUBBLE GUM)은 승부욕 넘치는 악동스러운 소녀들로 무장한 케플러의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다. 팀의 장점인 힘 있는 퍼포먼스와 중독성 강한 보이스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를 트랙마다 녹여냈다.
동명의 타이틀 곡은 강렬한 비트 위에 유려하고 다이내믹한 보컬 레인지가 인상적인 하우스 기반의 EDM 팝 댄스곡이다. 불편한 시선들을 비웃는 듯 한입에 모든 걸 삼켜버리겠다는 가사가 돋보인다.
2021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2022년 정식 데뷔한 케플러는 이제 활동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재계약과 함께 7인조로 개편한 이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2막을 써내려 가는 케플러를 뉴스1이 만났다.

▶(김다연)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고 실감이 안 났다. 꿈만 같았다. 특히 7명으로 (재편된 후) 냈던 첫 번째 앨범이라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아마 발매 전에 'K콘 LA' 무대에서 보여준 게 영향이 있지 않나 싶었다.
▶(김채현) '티피-탭'이 당시 해외에서 인기가 많이 있던 장르를 시도해 본 거였는데, 그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에 힘입어 이번 '버블 검'도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케플러는 데뷔 이래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휴닝바히에) 우리가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라, 팬분들이 무대를 함께 즐기고 힘을 얻어 가는 게 많은 것 같더라. 어느 나라를 가도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을 해주는데, 그 덕분에 우리 매력도 더 살아나는 것 같다.
▶(김채현) '걸스 플래닛'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샤오팅, 히카루, 휴닝바히에 등 여러 국적의 멤버가 있어서 각자 나라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랑을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활동하면서 K팝 인기를 더욱 실감할 것 같다.
▶(김채현) 최근에 '케이콘' 무대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곡으로 챌린지를 했는데 반응이 엄청나더라.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K팝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다는 게 긍정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우리 노래에도 좋은 반응을 하면 좋겠다.
-샤오팅은 '보이즈 2 플래닛'('보플2') 마스터로 활약했는데, 참가자에서 마스터로 금의환향해 남다를 것 같다.
▶(샤오팅) '걸스 플래닛' 참가자였기 때문에 '보플2' 참가자를 보면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안다. 그래서 더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상처 안 받게, 예쁘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정확하게 봤다.(웃음) 사실 평소엔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아닌데 일을 할 때 진지한 모습이 있어서 반전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김다연) 샤오팅을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멤버니까 놀리고 싶더라. 샤오팅이 방송에서 '칭찬 아닙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멘트를 따라 하면서 매번 쓰다 보니까 멤버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그래도 샤오팅의 카리스마 모습을 기대해 주면 좋겠다. 하하.
▶(김채현) 샤오팅 언니를 통해서 케플러를 몰랐던 다른 K팝 팬분들이 언니 칭찬을 엄청나게 하더라. 이제 우리 컴백도 알아주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면 좋겠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재계약도 진행하며 가장 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채현)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이 멤버들과 함께 데뷔해서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고, 나이가 들어서도 '이땐 이랬지' 하면서 추억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면서 함께 나아가고 싶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와 각오를 전해달라.
▶(김채현) 저번에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 들어갔으니, 이번에는 국내 음원 차트에도 진입하면 좋겠다. 대중분들께 우리를 더 알리고 싶다.
▶(김다연) 당연히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 '슈팅스타' 때 팬분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얻고, 벅차올랐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활동해서 1위를 하고 싶다.
▶(휴닝바히에) 데뷔 활동 이후에 '와다다' 만큼 (반응이) 없었던 것 같아서 더 욕심이 생긴다. 그만큼 앨범에 더 많이 신경 썼으니, 대중분들께 잘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샤오팅) 떨리는 마음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이번에 모두 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그만큼 진짜 무대를 찢어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