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홍장원/ 사진=유튜브 채널 '이동형TV'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홍장원(45)이 지난 6월 적발된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을 뒤늦게 고백하고, 7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유튜브 채널도 폐쇄했다.

지난 18일 홍장원은 자신이 운영 중이던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 커뮤니티에 자필 사과문과 함께 "제가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 게다가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지금에서야 알리게 된 더 큰 죄를 짓게 됐다"라며 "저는 지난 6월 28일 귀가 중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5%의 수치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저 혼자 주행 중 단속된 상황이었고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1~2달 뒤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장원은 "음주운전은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범죄임에도 저지르고 말았다"라며 "시청자들의 신뢰와 응원으로 살아가는 방송인으로서 더욱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게다가 저는 19년 전인 2006년에도 면허정지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장원은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어리석었기에 죄의 깊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또다시 똑같은 죄를 짓고 말았다"라며 "저의 모든 죄를 여러분께 고하고 사죄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홍장원은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을 한 것보다 더 큰 잘못임을 알고 있다"라며 "저를 응원해 주셨던 여러분께 배신감을 드리는 것이 두려웠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저의 잘못 하나로 직원들과 수많은 출연자의 일터와 생계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두려웠다"라고 얘기했다.

홍장원은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야 저의 죄를 고백한다"라며 "저의 음주운전과 비겁한 기만행위로 실망하시고 충격받으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거나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그 일환으로 지난 50일간 유튜브 및 방송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역시 어떤 식으로든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제 채널과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무기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홍장원은 이를 고백하면서 7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도 모든 영상을 내리고 폐쇄 조치했다.

한편 홍장원은 지난 2007년 SBS 공채 9기 개그맨으로 발탁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연예방송의 리포터 및 행사 MC로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0년부터 진행한 팟캐스트 콘텐츠 '우당퉁탕 수해복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이동형 TV' '짤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에 출연하면서 시사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