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훈련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인천 전역에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오후 2시 정각 공습경보 사이렌 발령과 함께 시작된다. 동시에 라디오 방송(97.3MHz)과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되며 시민들은 훈련임을 인지하고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공간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시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780여 개의 대피소를 지정했으며 위치는 네이버·다음·카카오맵, 티맵, 안전디딤돌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피소 현장에는 공무원과 안내요원이 배치돼 시민들의 이동을 지원한다. 또한 각 군·구별로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곳을 선정해 대피 훈련, 상황 전파, 초기 대응 등 실전형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인천소방본부는 11개 구간(총 74.5㎞)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한다. 송도소방서를 출발해 송도현대아울렛, 첨단초등학교 등을 경유하는 경로에서 실제 긴급 차량 운행처럼 실시되며 교통법규를 준수한 선행 운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해5도에서는 주민 출도·수용·구호 훈련이 유관기관 합동으로 진행된다. 임시수용시설에 머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구호 활동을 중심으로 훈련하며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는 마을 단위 대피 훈련과 국민행동요령 교육이 병행된다.

시는 훈련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통제는 하지 않으며 병·의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 등 주요 시설은 정상 운영된다.

윤백진 시민안전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위기 상황에서 나와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