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수정산성(제공 국가유산청)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거제 수정산성'(거제면 동상리 산1번지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19일 지정 예고했다.

수정산성은 해발 143m 정상부를 감싼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둘레는 약 450m이며 시·발굴조사 11차에서 신라 초축과 고려·조선기의 수·개축 흔적이 확인됐다. 동·서문지와 집수시설, 건물지가 남아 있다. 시대별 성곽 기술의 변천을 보여준다.


현재 도기념물 '옥산성'이지만 예고 명칭은 '거제 수정산성'이다. 예고 명칭은 문헌과 유구로 교차 확인됐다.

서문 바위 명문석에는 '옥산금성-동치십이년계유삼월일설-'이 새겨졌다. 성내 비석 '수정산성축성기'는 고종 10년 축성을 전한다. '통제영계록'과 '거제군읍지'에는 '수정산성'으로 기록됐다.

거제 수정산성의 학술 가치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기록으로 시기를 특정한 후기 산성이다. 둘째, 신라·고려·조선의 축성 기술이 중첩됐다. 셋째, 경관·입지·방어망의 관계가 분명하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예고 기간에 의견을 받는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뒤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 시 보존·관리·활용 계획을 정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