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년 시드 확보를 노리는 박성현(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 출전한다. 박성현이 2026시즌에도 안정적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박성현은 22일(한국시간)부터 25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CPKC 여자 오픈에 나선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여자 골프 정상에 올랐던 박성현은 부상을 겪은 후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8일에 끝난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박성현이 LPGA 투어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9년 8월 AIG 위민스 오픈(8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모처럼 톱10에 진입한 박성현은 시드 유지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올해로 시드권이 종료되는 박성현은 올해 첫 톱10 진입으로 CME 랭킹이 147위에서 111위까지 상승했다.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80위 이내 진입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근의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박성현이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아시아 스윙 이전에 CME 랭킹 80위에 진입해야 한다. 아시아 스윙에는 CME 랭킹 상위 7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결장하는 선수를 고려하면 80위 이내에 들어가야 참가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스윙까지 5개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출발점인 CPKC 여자 오픈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다행히 박성현은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이달 초 국내에서 펼쳐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2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세를 높였다.
박성현은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CPKC 여자 오픈은 박성현이 2017년 정상에 올랐던 대회이기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나설 전망이다. 비록 8년 전이지만 대회 마지막 날에만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박성현 외에도 유해란(24)과 고진영(30), 최혜진(26), 임진희(27) 등도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또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김아림(30)과 윤이나(22)도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포함해 총 3차례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휴식을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