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박연수와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 전 FC 안양 어드바이저의 딸인 송지아(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회원이 됐다.
송지아는 지난 6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 끝난 KLPGA 2025 솔라고 점프투어(3부) 12차전에서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점프투어 9~12차전에서 272만 6650원을 획득한 송지아는 상금 순위 10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KLPGA 투어 정회원이 되면 드림투어(2부) 시드전에 출전할 수 있고, 여기서의 성적에 따라 KLPGA 정규투어 진출 기회도 노릴 수 있다. 송지아는 지난 6월 KLPGA 2025 준회원 선발 실기 평가 본선에서 2위에 올라 준회원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부터 점프투어에 출전했다.
앞서 송지아는 2010년대 방송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연예인 아빠와 자녀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 송지아는 아버지 송종국과 함께 출연해, 순수한 동심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빠! 어디가?' 종영 후에도 송지아를 비롯해 출연자들은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끌어냈다. 이들의 성장 과정, 근황이 공개될 때마다 많은 화제가 됐다.
송지아는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골프 유망주의 일상을 공개해 왔다. 골퍼 꿈은 지난 2019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밝혔다. 송지아는 "요즘은 골프에 취미가 생겼다"며 골프 시작 10개월 만에 89타에, 드라이버 최고 비거리 200m까지 나왔다고 알렸다.
당시 송지아의 화보를 두고 '해피투게더' 패널들이 "연예인을 해도 되겠다"고 감탄하자, 박연수는 "보정도 안 한 사진인데 화제가 됐다"면서 대형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송지아 역시 흥미를 보였으나, 당시에는 골프에 대한 마음이 더 커서 계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송지아는 자신의 방송 활동에 대한 여러 반응을 의식한 듯,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형기획사 들어가면 골프를 못 치니깐 정중히 거절했는데 거절하면 방송 나오면 안 되는 건가요?"라며 "기획사에 안 들어간다고 했지 방송 일을 안 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기획사에서 러브콜 받으면 꼭 들어가야 합니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실력을 키운 송지아는 지난 3월 ENA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했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고, 벌크업을 위해 분유까지 먹는 송지아의 분주한 아침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지아는 "우리 집 기둥뿌리 내가 다 뽑아 먹는다고 하는데, 그런 거 보면 책임이 막중해진다"고 남다른 책임감의 이유를 밝혔다. 송지아는 "엄마가 골프 전지훈련 때문에 건강 보험도 해지했다고 해 많이 울었다"라며 "'더 열심히 안 하고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