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 참가한 '고교생 골퍼' 성아진(18)이 한 번 작성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기록했다. 6700만분의 1. 기적 같은 확률이다.

성아진은 19일 경북 경산시 대구 컨트리클럽 중·동 코스(파72)에서 열린 제32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첫날 홀인원 두 개를 기록했다.


홀인원은 첫 샷으로 공을 홀에 넣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2연패에 도전하는 성아진은 2번 홀(파3·155m)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어 14번 홀(파3·149m)에서도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다시 한 번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됐다.


성아진은 두 개의 홀인원과 함께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23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성아진은 대회 성적과 별개로 송암재단이 마련한 특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아마추어 골퍼 홀인원 확률은 약 1만2500분의 1이다. 한 라운드에서 이를 한 번 더 해낼 확률은 6700만분의 1이다. 로또 확률인 800만분의 1과도 큰 차이가 난다.

한편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7명과 국가상비군 14명을 포함, 전국에서 모인 유망주 180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