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내년 시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특급 대회'를 개최한다.
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2026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새 시즌은 1월5일 '더 센트리'로 시작해 8월 윈덤 챔피언십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이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치른다.
정규시즌 35개 대회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총 38개 대회다.
일정 중 눈에 띄는 건 4월 30일 개막하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이다. 9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로 열리는 이 대회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린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은 2016년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PGA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PGA투어는 지난 2022년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2021년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장소가 변경됐다.
또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인 턴베리도 디오픈 개최 코스 중 하나였으나, 2021년 사건 이후 영국 R&A가 턴베리에서 디오픈을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올해 R&A가 턴베리 개최를 다시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올해 PGA투어 시그니처 대회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을 비롯해 ▲더 센트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등 9개다.
브라이언 롤랩 최고경영자(CEO)는 "골프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PGA 투어와 골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파트너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