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축구 최다 출전 세계신기록을 세운 파비우(왼쪽에서 2번째)가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플루미넨시 SNS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브라질 출신의 노장 골키퍼 파비우(45·플루미넨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축구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파비우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수다메리카나 16강 2차전 아메리카 데 칼리(콜롬비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긴 플루미넨시는 1, 2차전 합산 4-1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플루미넨시의 성명을 인용해 파비우가 축구 경기 최다 출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파비우는 이날로 개인 통산 1391경기째를 치러 종전 기록인 피터 실튼(잉글랜드)의 1390경기를 넘어섰다.


1980년 9월생인 파비우는 실튼이 은퇴한 해인 1997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브라질 클럽에서만 뛰었다.

그는 우니앙 반데이란테에서 데뷔해 30경기를 뛰었고, 바스코 다가마에서 150경기에 나선 데 이어 크루제이루에서 976경기에 나섰다.

2022년 1월부터 새롭게 몸담은 플루미넨시에선 이날까지 235경기를 뛰었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파비우는 A대표팀에 선발된 적은 없다.

파비우는 경기 후 "내 삶의 일부인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플루미넨시 유니폼을 입고 이 기록을 달성하게 돼 더욱 만족스럽다"고 했다.

파비우의 최다 출장 기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플루미넨시는 지난 5월 파비우와 2026년 12월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통산 출전 경기 수 3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가장 많은 경기를 뛴 호날두는 1284경기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