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른쪽 어깨 부상 회복 후 첫 재활 경기에서 난타당했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지 않았다.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2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사사키는 이날도 여섯 차례 출루를 허용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사사키는 1회 내야안타 2개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으나 레오디 타베라스를 범타로 잡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1사 후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하더니 케이드 말로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는데 라일런 토마스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사사키는 4회 1사 후 마일스 매스트로보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했다. 바뀐 투수 로건 보이어가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승계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사사키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8마일(약 157.4㎞)로 측정됐으나 볼넷 3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사사키는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8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7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사키는 5월 14일 애슬레틱스전 등판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으며, 3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해왔다.
한편 지난달 30일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26)은 아직 재활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수비 훈련과 라이브 배팅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한 김혜성은 이번 터코마 원정에 합류,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