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7)가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으 0.262를 유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이정후의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11경기인데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이정후는 8월 들어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월간 타율 0.338(68타수 23안타)로, 그가 8월 19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뿐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4-8로 졌고, 3연패와 함께 시즌 성적은 61승67패가 됐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병살타를 때려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초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2루수 방면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샌디에이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구 실책을 범해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라모스가 또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앤드루 키즈너가 홈으로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저스틴 벌랜더. ⓒ AFP=뉴스1

이정후는 5회초 2사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공격이 종료됐다. 7회초 1사 2루에서는 잘 때린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따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난조를 보이며 역전패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263승) 기록을 보유한 투수 벌랜더는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0패(1승)째를 떠안았다. 벌랜더가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한 것은 15승12패를 올린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