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왼쪽 첫번째)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CEM/MI 글로벌 DC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이 미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직류(DC) 배전 중심의 차세대 전력망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DC(직류) 슈퍼위크'를 개최하며 기술, 정책, 산업 전반에 걸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4개의 세션이 열려 산업, 정책, 기술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28일 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DC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직류(DC)는 교류(AC) 대비 약 10% 효율이 높아 대규모 전력수요 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 10여년간 DC 실증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으며, 2024년에는 산학연관 45개 기관과 함께 '코리아 DC 얼라이언스'(K-DCA)를 출범시켜 생태계 기반 마련과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직류 배전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력망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와 출력제어 완화,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 산업용 설비 등 미래 전력수요에 최적화된 DC 인프라를 통해 '제2의 전력망 혁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27일"전력망 확충과 현대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류 배전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사업화를 가속해 DC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