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치료 및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을 동시에 하는 게 좋다. 단기간에 증상이 좋아지긴 힘드니 오랜 기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26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 혈관의 투과성(물질분자의 통과나 침입을 허용하는 성질)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돼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급성 두드러기와 6주 이상 이어지는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두드러기의 50%, 만성 두드러기의 70%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일부에서만 원인을 밝힐 수 있다. 특히 급성 두드러기는 약물, 음식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특정 악화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두드러기 증상을 위한 약제가 필수적이다. 필요할 때만 치료하는 게 아닌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두드러기 일차 치료 약물로는 졸린 부작용이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제를 증량해도 조절되지 않는 심한 두드러기에 대해서는 류코트리엔 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억제제 사용을 고려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평균적으로 1~5년의 유병 기간을 보인다.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만성 두드러기 관리를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알코올을 회피하는 것도 좋다. 당장 가려움을 조절하기 위한 지나친 물리적인 자극이나 온도 자극 역시 피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술, 맵고 뜨거운 음식, 지나친 난방 등 몸에 열이 나거나 덥게 하는 것들을 피해야 한다"며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긁는 것을 피해고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건조함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니 충분한 보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