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합창단 공연 사진(청춘합창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청춘합창단이 오는 10월 한국전 참전국을 향한 감사의 여정에 나선다.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으로 알려진 청춘합창단(단장 윤학수)은 오는 10월 20일 한국전 참전국을 대상으로 한 보은음악회 순회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첫 무대는 튀르키예와 그리스다.


청춘합창단은 지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참전군인과 가족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연 것을 계기로,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나라를 직접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한국공관의 협조로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이스탄불, 카이세리 등 3개 도시의 대표적 공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참전군인과 가족, 시민들이 초청되며 현지 공연단체와의 협연도 마련됐다. 특히 한국어문학과가 개설된 카이세리 에르지예스대학교에서는 한국 전통음악 동아리가 합동 무대를 꾸미고, 합창단이 준비한 장학금 전달식도 열린다.

앞서 26일 살리흐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세르잔 도안 홍보참사관과 함께 과천시민회관 내 합창단 연습실을 찾아 단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민남규 한국-튀르키예 친선협회장, 이희수 이슬람문화연구소장, 이길원 동아대 명예교수도 함께했다.


윤학수 단장은 "한국전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더 늦기 전에 참전군인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오늘을 누리고 있는 만큼, 유엔 참전국 22개국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 합창단의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2011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결성된 청춘합창단은 지금까지 유엔본부, 카네기홀 등 세계 8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실버합창단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지난 7월 열린 오클랜드 세계합창대회에서는 시니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청춘합창단을 찾은 살리흐 무랏 타메르(가운데) 주한 튀르키예 대사.(청춘합창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