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방송인 정영진과 인터뷰어 지승호가 의대 열풍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접근한 '내 생각인가요?'를 펴냈다.
책은 나치 독일의 선전가 괴벨스의 말, "선전의 가장 큰 적은 지성주의"에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타인의 목소리에 잠식당한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영진은 대통령 후보와의 대담 뒷이야기, 삼프로 TV의 성공 전략, 정치 양극화 문제를 다룬다. 이어 결혼제도의 문제, 의대 열풍, 온라인 댓글 문화, 자영업 현실 등을 소재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짚는다.
이 과정에서 책 속에는 건질 말들이 풍성하다. 몇 가지만 꼽자면 "생각이 멈춘 시대에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라 "이 생각, 정말 나의 것인가?" "적정 성공에 관한 다양한 기준이 생겨야 한다" 등이다.
저자는 '세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편에서 작가로서의 성장과 직업적 궤적을 회고한다. 새벽 독서 습관, 방송과 유학 경험, 팟캐스트 창작,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형성된 시선이 드러난다.
정영진은 방송 리포터 출신으로, MBC·SBS·KBS·YTN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과 소통해 왔다. 지승호는 25년 넘게 수많은 인물과 인터뷰를 진행한 전문 인터뷰어로, 날카로운 질문과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 내 생각인가요?/ 정영진·지승호 지음/ 인물과사상사/ 1만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