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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국토교통 분야 예산으로 올해보다 약 4조3000억원(7.4%) 증액한 62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 전체 총 지출(728조원)의 8.6%를 차지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회계 예산 24조3000억원, 기금 38조2000억원 등 총 62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1조6000억원(6.9%), 기금은 2조7000억원(10.1%) 증액됐다.
SOC 예산은 1조3186억원(6.8%) 증가한 20조8110억원 규모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건설, 고속·일반 국도 등 도로건설, 가덕도 신공항 등 8개 신공항 건설 등 주요 간선 교통망 확충에 8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 분야는 1조8395억원(26.3%) 증액된 8조8411억원이 편성됐다. GTX의 적기 개통을 위해 올해보다 약 300억원 늘어난 4361억원을 편성했다. GTX A노선에 164억원, B노선 3095억원, C노선 1102억원 등 총 4361억원 등이다.
도로 분야는 9397억원(13.1%) 줄어든 6조252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 중 도로 유지보수 등 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923억원이 투입된다. 지반침하(싱크홀) 고위험지역의 지반탐사 예산도 늘어났다.
8개 신공항 건설에는 1조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공사기간을 두고 갈등이 있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산은 9640억원에서 6890억원으로 2750억원(28.5%) 감액됐다. 12·29 여객기 참사 여파로 항공안전 강화를 위한 예산도 1204억원이 책정됐다.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K-패스)사업 예산은 2374억원에서 5274억원으로 약 1.8배 규모로 확대된다. 격오지 주민의 안정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벽지노선 교통 지원 사업도 403억원을 투입해 확대 추진한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가구 매입 지원(4950억원)도 확대됐다.
정부는 오는 3일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12월쯤 국회 예산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