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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한라캐스트에 대해 미래차,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수주를 확보하면서 내년과 내후년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SK증권은 3일 리포트를 통해 한라캐스트는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캐스팅은 알루미늄, 아연, 마그네슘 등 특수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 금형에 고압 주입하는 기술이다.
정밀하고 내구성이 높은 금속 부품을 빠르게 생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라캐스트는 125T(톤)에서 2500T까지 다양한 다이캐스팅 설비를 갖추고 미래차, 디스플레이, 가전, 로봇 부품을 생산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스마트폰 메탈 부품에서 시작된 고객사 관계가 미래차 자율주행과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수요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크게 증가한 수주 물량은 관련 제품 개발 및 검증 기간을 거쳐 2~3년 내 양산 및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수주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한라캐스트는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약 35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라캐스트는 지난달 20일 공모가 58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일 기준 종가는 4630원으로 단기 주가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
나 연구원은 "신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약 33%에 달하고 기존 전문 투자자 지분도 17%에 육박해 필연적인 조정"이라며 "1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약 13%에 달하는 점도 단기간 주가 약세에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라캐스트가 갖춘 기술력과 탄탄한 수주 잔고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유사한 다이캐스팅 기술과 경험을 가진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탄탄한 수주 잔고와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