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된 김세영은 미란다 왕(중국·20언더파 268타),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 269타)에 이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LPGA 통산 12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며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다만 이번 결과로 올 시즌 6번째 톱10에 성공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3번홀(파3)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김세영은 추격에 나섰다. 12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4개 홀에서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타수를 유지했다.

결국 3라운드까지의 3타 차를 끝내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임진희(27)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 10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임진희는 전날 공동 37위에서 32계단을 끌어올리며 로즈 장(미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26)과 박금강(24)은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7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박금강은 LPGA투어 무대 첫 '톱10'의 기쁨을 누렸다.

윤이나(22)는 4언더파 284타 공동 45위, 박성현(32)은 1언더파 287타 공동 65위에 그쳤다.

미란다 왕(중국). ⓒ AFP=뉴스1

우승은 중국의 루키 미란다 왕에게 돌아갔다. 미란다 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 티띠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61만 5000달러(약 8억 5000만 원).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개인 3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루키가 우승한 건 다케다 리오(일본),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이와이 치사토(일본), 로티 워드(잉글랜드),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에 이어 7번째다.

미란다 왕은 이날 15번홀(파4) 보기로 티띠꾼에 한 타 차 선두를 내줬으나,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이 홀에서 티띠꾼이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미란다 왕과 티띠꾼이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미란다 왕의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