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2PM 준케이(JUN.K)가 1일 오후 6시, 4년 9개월 만의 미니 앨범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를 발매하고 국내 팬들에게 돌아온다. '디어 마이 뮤즈'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총 5곡에 실어 전하는 음반으로, 준케이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디어 마이 뮤즈'의 타이틀곡은 '알앤비 미 (Feat. 스트레이 키즈 창빈)'(R&B ME (Feat. 창빈 of Stray Kids))다. '알앤비 미'는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팝 트랙이다. 준케이가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이 곡은 특히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관심이 쏠린다.

그간 2PM의 곡에도 작곡, 작사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 오고 솔로 활동에서도 뚜렷한 자신만의 입지를 넓혀왔던 준케이. 특히 그가 작곡한 2PM의 '우리집'은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2PM이 대중의 가슴 속에 자리 잡게 하는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만의 음악으로 가득 채운 미니 '디어 마이 뮤즈'를 통해 국내 활동에 복귀하게 된 준케이는 최근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그가 풀어놓는 '디어 마이 뮤즈'와 음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준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컴백 소감은.
▶한국에서는 4년 9개월 만의 미니 앨범인데, 그 사이 일본에서는 앨범도 발매하고 솔로 투어를 계속했다. 해외에서의 공연에 한국 팬분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있으니 제가 한국 앨범을 발매해야겠다고 회사와 얘기를 나눴었다. 그러다 작년 8월에 싱글 활동을 하고 앨범을 준비해서 이렇게 발매하게 됐다.

-타이틀곡 '알앤비 미'는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이 피처링을 했는데, 그 과정이 어떻게 되나.


▶'알앤비 미' 노래를 솔로곡으로 생각했는데, 노래를 만들다가 2절 부분이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랩을 썼다. 이때 나와 정반대의 톤인 친구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창빈이의 랩 톤이 좋아서 회사에 가능할지 물어봤는데, 창빈이도 흔쾌히 해주겠다고 승낙했다.

-이번 앨범 다섯 곡 모두에 크레딧을 올렸는데.

▶사실 저는 솔로 앨범 전부, 제가 다 작업을 했었다. 근데 이번에는 오히려 작곡에 많이 이름을 안 올렸다. 원래는 제가 직접 다 했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만 작업하고 나머지는 곡 수집을 했다. 그전에는 내 방향성과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가 다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은 곡들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그 곡들도 물론 제가 수정을 했지만, 작곡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타이틀곡 '알앤비 미'의 경우에는 알앤비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노래 장르는 팝에 가깝지만 R과 B의 의미를 재밌게 가사에 녹였다.

-앨범명을 '디어 마이 뮤즈'로 지은 이유가 어떻게 되나.

▶전체적으로 얘기하면 '앨범을 듣고 계신 모든 분께'라는 의미가 크다. 제가 올해로 데뷔 17주년인데 계속 음악을 하면서 살아 나가고 있는 건, 제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러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선물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본인이 작곡한 2PM의 '우리집'이 역주행한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한국 앨범이기에 부담이 된 부분은 없었나.

▶제가 2020년에 군 전역을 했는데, 2019년 말부터 '우리집'이 역주행을 했다. 그거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저는 110여곡을 작업했는데 한 곡이라도 알아봐 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그 뒤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의 마음이었다. 그저 대중분들이 한 곡이라도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이번에 가사를 쓴 것 중에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 있나.

▶거의 저의 생각과 얘기들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제 마음의 상태를 표현해 주는 곡들이다. 사랑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곡이다 보니깐 현재 제 인생관과는 다른 얘기인 것 같고 앨범 자체가 듣는 분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본인이 추구하고 있는 자신만의 음악적 신념이 있나.

▶저는 기본적으로 저의 음악에 대한 신념은 제 세계관을 팬분들, 음악을 듣는 모든 분께 좋은 멜로디로 공유하고 싶은 거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마음은 아니다. 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보니깐 모든 사람들의 상황이 다 다르더라. 근데 음악으로서 치유를 받고 음악을 이용해 시각화돼 있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데뷔했던 때만 하더라도 2PM의 이미지가 짐승돌로 해서, 음악도 특이하고 퍼포먼스적으로 보여주려는 걸 했다면 솔로의 곡들은 삶에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K팝 2세대다. 지금은 5세대가 있는데 요즘은 과거와 달리 음악 시장이 월드와이드다. 저희 세대는 이미지 소비가 많았고 새로운 걸 원하는 시대였다. 이제는 어떻게 다른 시장, 넓은 시장에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때다. 그 부분을 생각해서 가사를 쓰고 있는 부분도 있다.(웃음) 창빈이도 월드와이드이기 때문에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명) 분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싶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감사하겠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